2009년 10월 19일 월요일

신영록 '팀이탈', 왜 그러는가?

터키 부르사스포르 소속의 신영록 선수(우) / CCL / 부르사스포르 홈페이지 추출

유럽파 공격수로 터키 부르사스포르에서 잘 적응해 나가던 신영록선수가 돌연 부르사스포르를 이탈해 국내로 복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부르사스포르(터키 슈퍼리그 소속 팀)는 지난 15일(한국시간) 터키 스포츠 일간지 '아잔스포르'를 통해 현재 신영록이 팀에서 이탈해 복귀를 거부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신영록은 현재 이미 국내로 돌아온 상태이며 터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길 원치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이어 아잔스포르는 '부르사스포르는 정당한 이유없이 합류를 거부하고 있는 신영록이 세계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어겼다고 판다해 공식적으로 제소한 상태이며 모든 법적대응은 진행 단계에 있다'는 내용까지 덧붙였습니다.

이에 신영록측도 맛대응을 했다고 합니다.

신영록은 지난 1월 터키 슈퍼리그로 진출할 당시 받기로 한 계약금을 받지 못해 부르사스포르 구단 측에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팀을 떠나겠다는 통보를 한 뒤 귀국했다고 합니다. 신영록의 에이전트인 풋볼스타 팩토리 최낙영 대표는 19일 '당초 계약 당시에 일시불로 받기로 한 계약금을 지금까지 받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로 신영록이 자유계약선수임을 구단에 서면으로 통보한 후 지난 9일 귀국한 상황이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고 합니다. 신영록은 지난 1월 부르사스포르로 이적하면서 계약금과 연봉을 포함해 총 10억원 정도를 받기로 계약했습니다.

신영록의 활약을 넣은 부르사스포르 홈페이지 / CCL /부르사스포르 홈페이지 추출

신영록측은 부르사스포르가 국제축구연맹(FIFA)을 통해 신영록에 대한 제소 절차를 밟고 있다는 터키 현지언론의 보도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최 대표는 '선수가 구단에 해야 할 의무가 있고 구단도 선수에게 해야 할 의무 사항이 있다. 선수가 보수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유계약 신분을 요청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계약금 미지급에 관한 증빙자료도 있고, FIFA도 선수 보수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있어 구단 측에서 주장하는 이야기들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영록 측은 계약금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계약금을 받기위해 수차례 서면으로 요청도 하고 선수가 직접 감독과 미팅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지급시기를 늦추는 구단을 더이상 기다릴 수는 없었다'고 최대표는 말했습니다.

현재 신영혹은 개인훈련에 매진하며 새로운 팀을 찾고 있으며 최대표의 말에 따르면 '다시 부르사스포르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신영록이 터키에서 실패하고 돌아온 것이 아닌 만큼 유럽 몇몇 구단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고 국내 구단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적할 팀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영록 프로필 사진 / CCL / 부르사스포르 선수소개에서 추출

신영록은 올 시즌 초반 부르사스포르의 공격수로 활약하며 8경기 2골을 기록 중인 상태이며 지난해 수원 삼성과 K리그 우승을 차지한 후 자유계약 신분으로 부르사스포르에 입단하며 큰 기대를 모았고 티키에서도 형제의 나라에서 온 신영록 선수를 열열히 반겨주었으며 이에 지난 시즌 기록을 포함해 총 6골을 넣는 기록을 만들며 보답해오는 등 잘적응해나가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기사 내용이며 아래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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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현명한 조치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계약금 지급의 문제 즉 금전적인 문제가 생기면 좋던 일도 나쁘게 변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재 그의 능력이나 미래를 볼때는 좋은 측면만은 있을 것이라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국내보다는 터키리그가 빅클럽들의 관심을 더 받기마련이고 자유계약이라고 하지만 한동안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그이기에 좋은 이미지로 보고 있는 팀들이 있다고는 하나 이번 사태는 그에게 좋은 면모만을 보여줄 것이라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전에 본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시피 현재 해외팀에서 한국 선수를 좋게 보는 팀은 몇군데 없다는 것입니다. 얼마전 방문한 AS모나코 사장같은 경우 박주영이 워낙 잘해주고 있으니 그와 같은 선수를 보기위해 왔지만 신영록같은 경우 그 기회에 해당되리라 보이지는 않습니다.

            
위의 글을 보시면 우리나라 해외이적이 많은 문제점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약간의 의견이지만 이번에도 역시 에이전트의 역할이 확실했냐는 것입니다. 계약금문제는 선수자신이 에이전트를 통해 맡겨두었던 만큼 에이전트쪽에서 확실히 했었냐 아니었냐라는 것도 파악을 해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신영록은 어찌됐든 개인훈련을 하는 것으로 또 마음을 쓰는 것보다는 선수로 뛰면서 금액적인 문제에 관련된 것은 에이전트에게 맡겨두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히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전에도 터키리그에서는 재정 상태가 좋지 못해 선수들에게 연봉을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을용도 연봉체불과 구단 재정 악화로 국내에 돌아왔다가 다시 터키리그로 나간 적이 있었고 지난 7월 FC서울이 영입한 장신 공격수 안데르손도 터키 에스키셰히르스포르에서 4개월간 월급을 받지 못해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전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을용의 경우 정식으로 구단과 대화를 한 후 국내로 돌아온 것이고 안데르손은 잘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신영록의 경우 구단과 정식으로 협의된 내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문서만 남겨놓는다고 된 것이라 판단하기엔 섣부르다는 것이죠. 사실 이런 내용도 국내만큼 문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는 크게 많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뉴스로 보기엔 연봉이나 월급보다 계약금에 관련된 사항이 주를 이루는 것인듯 보이는데 이부분은 계약금을 지급받고 선수가 이적을 하던지 아니라면 해당 구단의 재정상태를 파악한 후 다른 방법을 우선 적으로 생각한 후 계약을 했어야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갑니다.

최근 제가 에이전트도 문제가 있다고 글을 적은 적이 있습니다.


하필 두 내용 다 이근호의 관련 글이군요 ㅎㅎ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과 의욕만 앞서서 유럽으로만 가려는 경향이 많이 보이고 있고 일본이나 기타리그보다 더 많은 돈을 챙기고 선수에게 더 좋은 길을 열어주기 위해 에이전트들도 유럽으로 보내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제는 좀 바껴야하지 않을까요?

정말 자신의 선수가 유럽으로 가기에 적합한지 그리고 선수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만한 팀인지 해당 팀에서 한국 선수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계약 내용은 정확한지 파악을 해보는 것이 선수와 에이전트, 해당 구단주 모두에게 득이 될 것이라 보입니다.

신영록의 아버지에게 신영록 팀이탈 질문을 하자 '내가 답할 얘기가 아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에이전트에게 물어보라'고 했다면 에이전트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되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또한번 국내선수와 에이전트의 문제가 불거질지가 주 관심사항으로 떠오르네요. 신영록과 풋볼스타 팩토리는 법적대응과 FIFA조사에 잘 대응해야할 것입니다.

댓글 5개:

  1. trackback from: CR7Ronaldo의 생각
    신영록 '팀이탈', 왜 그러는가? 터키 부르사스포르 소속의 신영록 선수(우) / CCL / 부르사스포르 홈페이지 추출 유럽파 공격수로 터키 부르사스포르에서 잘 적응해 나가던 신영록선수가 돌연 부르사스포르를 이탈해 국내로 복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부르사스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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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신영록 계약금 문제로 부르사포르와 결별
    올 1월 터키의 부르사포르로 이적한 신영록 선수가 계약 당시 받기로 했던 계약금을 받지 못해 부르사포르와 결별했다고 합니다. 에이전트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터키구단과 신영록 선수는 계약금 + 연봉 도합 10억원을 받기로했는데 돈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K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용병들이 종종 한국생활의 장점으로 훌륭한 치안상태와 함께 연봉을 제때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꼽곤 합니다. 해외에서는 이렇게 축구 구단의 재정 문제로 돈을 제 때 지급하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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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신영록 계약금 문제로 부르사포르와 결별
    올 1월 터키의 부르사포르로 이적한 신영록 선수가 계약 당시 받기로 했던 계약금을 받지 못해 부르사포르와 결별했다고 합니다. 에이전트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터키구단과 신영록 선수는 계약금 + 연봉 도합 10억원을 받기로했는데 돈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K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용병들이 종종 한국생활의 장점으로 훌륭한 치안상태와 함께 연봉을 제때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꼽곤 합니다. 해외에서는 이렇게 축구 구단의 재정 문제로 돈을 제 때 지급하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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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터키를 잘 모르시는 듯2009년 10월 20일 오후 3:51

    터키에서는 이렇게 돈 떼어먹을 가능성이 아주높습니다. 현명한 판단인지 아닌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아는 겁니다. 터키에선 돈에 관한한 가족이고 친구고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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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터키를 잘 모르시는 듯 - 2009/10/20 15:51
    말씀 감사합니다. 터키에 대해 잘모르는 것은 사실이지요. 절말 돈에 관해 가족이고 친구고 없다면 좋은 선택이었다고 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제 글을 잘 읽어보시면 돈떼이고 못했다는 의견이 아니라 구단과 공식적인 협의도 없이 단순히 서류하나만으로 이탈을 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정황으로 봤을때 좋지않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터키에 대한 정보주셔서 감사합니다. 터키 놀러갈때 조심해야겠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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